▲ 조문객 맞이하는 오세훈 위원장
[김민호 기자]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부친의 빈소가 치러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한국당 전현직 지도부부터 손학규, 정몽준까지 범 보수 정관계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8일 데일리안은 “전날 오후 빈소를 찾은 정관계 인사는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원내대표, 김성태 전 원내대표,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김영우·김현아·송석준 의원, 배현진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권영세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라고 전했다.

한국당 원외당협위원장들과 4·3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출마 희망자 등도 빈소를 찾았다.

지난달 퇴임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 김영우 의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오후 3시 반쯤 조문한 후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뒤늦게 빈소를 방문한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도 이 자리에 합류했다.

오 전 시장의 한국당 입당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김병준 위원장은 오후 4시 30분께 빈소를 찾았다. 김 위원장이 오 전 시장에게 돌아가신 부친의 연세 등을 묻자 오 전 시장은 "아들 입장에서는 늘 아쉬울 수밖에 없다"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오후 6시에 빈소를 찾았다. 오 전 시장이 "보수 단일대오 형성에 기여하겠다"며 한국당에 복당한 만큼 당의 전·현직 지도부와 바른미래당 대표, 전 새누리당 출신 등 거물급 보수 인사들이 골고루 모습을 드러내면서 '보수 통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난해 11월 한국당에 공식 입당한 오 전 시장은 '보수 통합론'을 줄곧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모두 함께 가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만큼 어떤 정당이고 사람이든 건전한 보수우파의 가치를 가진 사람은 모두 투쟁대열에 함께 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이해 충돌 등 현실정치의 어려움이 있지만 큰 원칙을 세우고 최대한 함께 하는 통합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한 바 있다.

한편 7일 방송된 MBN 교양 '판도라'에 출연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 의원은 오 전 서울시장을 여권에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꼽았고, "후보들 중에 대중적으로 제일 괜찮은 이미지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진영에서 좋아하는 분은 아니다"라며 "서울시장 할 때 무상급식도 반대했지만, 오 전 시장의 대중적 이미지는 여전히 좋다고 생각한다. 경쟁 정당의 대중적 이미지가 좋으면 다소 껄끄럽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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