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종목 은메달리스트인 국가대표 선수 최지나(26)가 “매일 반복되는 기억 속에 살고 있다”며 고교 시절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최지나는 21일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1년 8월 양 모 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최지나는 지난 16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인터뷰에서 최지나는 고등학교 시절 밤늦게 운동이 끝난 뒤 양 모 감독이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우고 인적이 없는 곳으로 가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는 “(운동이 끝나고 A 감독이) 조수석에 타라고 했다. 쭉 가다가 ‘말을 잘 들으면 앞으로 내가 더 너를 잘 되게 도와주겠다’라고 (말을 하고) 산 밑에 정차시키더라”며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저에게 포옹을 시도했다. ‘외국인들이 하는 인사법을 알려주겠다’면서 저에게 입을 맞추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모 감독은 최지나의 성추행 주장에 대해 “성추행이 아니다. 어떻게 하다 보니까 얼굴 돌리면서 입술이 닿았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뒤 양 감독을 체육계에서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경찰도 고소장을 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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