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동원
[김승혜 기자]배우 강동원이 이한열기념사업회에 2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강동원은 지난해 3월 2억원을 특별후원비로 전달했다.

사업회 관계자는 “강씨는 기부사실을 숨기고 싶어 했으나 지난해 말 사업회 이사회에서 특별후원회비 내역이 공개되면서 사실이 알려졌다”며 “그의 뜻대로 후원금 일부는 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지원하는 일에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구술 작업 등 어머니 관련 사업과 기념사업회 운영에 사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고 강동원의 기부 소식을 알렸다.

강동원의 기부가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강동원이 익명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배우가 익명으로 기부한 것으로 안다”고 말을 아꼈다.

강동원은 2017년 개봉한 영화 ‘1987’에서 고(故) 이한열 열사 역으로 특별 출연했다. 강동원이 맡은 고 이한열 역은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는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극 중 평범한 대학생 연희(김태리 분)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시위에 나서게 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강동원은 ‘1987’ 촬영 후에도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님과 함께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등 꾸준히 연락하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원의 훈훈한 선행에 누리꾼들은 “내면이 꽉 찬 배우”, “익명으로 2억 기부라니”, “외모만큼 멘탈도 톱”, “새삼 무대인사에서 눈물 흘리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진심이 더 느껴지는 소식이에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동원은 올해 개봉 예정인 미국 영화 ‘쓰나미 LA’에 출연한다. ‘쓰나미 LA’는 미국 LA 역사상 가장 강력한 쓰나미가 도시를 강타한다는 소재의 재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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