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성장(Growth), 회복력(Resilience), 내재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 끈기(Tenacity)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로 미국의 심리학자인 앤젤라 더크워스가 개념화한 용어다. 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용기를 뜻하며, 단순히 열정과 근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담대함과 낙담하지 않고 매달리는 끈기 등을 포함한다.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의 핵심은 열정과 끈기이며 몇 년에 걸쳐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더크워스 교수는 책 《그릿(GRIT)》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대열에 합류하였으며, 이 책은 《월스트리트저널》, 《포브스》 등에서 2016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녀는 대학 졸업 후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맥킨지앤컴퍼니에서 처음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선망의 대상인 맥킨지의 화려한? 이력을 뒤로하고 뉴욕시 공립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게 된다. 이전 대학에 다니는 동안에도 인근 공립학교 아이들에게 개인 지도를 해주거나 멘토가 돼주었고, 졸업 후에도 무료 학력신장 프로그램을 만들어 2년 동안 운영한 그녀이기에 교사 생활을 시작했을 때 비로소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릿'중에서 재능이 성공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대목이다.

미 육군사관학교 신입생들은 매년 1만 4,000명 이상 지원자가 있고 추천서와 엄격한 학업 및 체력 기준을 통과해 1,200명 만이 입학 허가를 받는다.

모두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훌륭하게 자란 인재들, 하지만 이들의 20%는 7주간 집중 훈련, 일명 ‘비스트’ 중에 학교를 그만둔다고 한다. 그렇게 어렵게 들어간 학교를 왜 중도에 포기하는 걸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여러 세대의 심리학자들이 원인을 분석하려고 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가 그 비밀을 풀어낸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성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태도이며, 능력이 부족해서 포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위기 대처 능력과 재능은 상관이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한마디로 노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로 작가는 탁월함의 실체는 노력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성취를 이루는 데 있어 필요한 두 개의 등식을 제시한다.

재능 × 노력 = 기술
기술 × 노력 = 성취

재능은 중요하지만 이를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노력이 필요하고 그 기술을 가지고 어떤 성취를 이루려면 역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즉, 재능, 기술, 노력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요인이 노력이라는 결론이다.

더크워스는 그 노력을 ‘그릿(grit)'이라는 단어로 표현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힘’을 의미하는 그릿은 원래 사전적으로도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그릿 척도가 높은 사람은 아무리 어려운 훈련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회사에 입사해서도 쉽게 그만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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