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간 후지 캡처=헤럴드경제 갈무리
[김홍배 기자]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 신문 계열 석간 후지가 ‘문재인 대통령 딸 해외 도망(逃亡)’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지난 2일 1면에 실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후지는 이 기사에서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 대통령 딸의 동남아시아 이주에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 배경과 현지에서의 경호 비용 등에 대해 다양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는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와 비서 성폭력 혐의로 2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이어 딸의 해외 이주 문제 등도 언급 돼 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다혜씨의 초등학생 아들 학적변동 관련 서류 등을 제시하며 문 대통령의 딸 가족이 부동산을 증여·매각하고 아이를 데리고 해외로 이주했다며 배경 의혹을 제기했다.
  
또 곽 의원은 “문 대통령 사위가 다닌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는데, 이 중 30억원이 횡령 등 부당하게 집행됐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어 곽 의원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인도 국빈 방문 당시 딸이 한국에서 요가 강사를 한다고 발언해 박수갈채를 받았는데, 다혜 씨는 이미 해외 이주 상태였다“라면서 문 대통령의 답변을 청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국회의원이 대통령 가족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고 비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불법 탈법의 근거도 없이 사생활 공개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금도를 벗어난 일이며, 대통령 가족의 안위를 위태롭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7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부부의 부동산 증여 및 해외 이주 관련 의혹을 제기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 등 민주당 당직자들은 이날 오후 2시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곽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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