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강도에 따라 2000선 재돌파 및 안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2016.21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30일 1994.96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 주식시장은 2000선을 두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매 공방이 벌어졌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으로 추가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6·4 지방선거와 현충일 연휴 일정을 감안할 때 투자심리가 가열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5월 증시일정을 보내며 지지선 확보에 대한 믿음이 강하고 외국인 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만큼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5일로 예정된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BS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ECB의 기준금리 인하 정도로는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전 경험으로 볼 때 ECB가 1% 이하에서 금리를 내릴 때 코스피는 특별히 오르지 않았고 오히려 하락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ECB의 부양책이 예상된 수준 정도라면 주가에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이 기대되는 유럽계 자금은 보통 단기적으로 순환적인 측면을 갖고 있어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마켓으로 편입될 예정이지만 한국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MSCI 시장 지수 변경에 따라 6월2일부터 UAE, 카타르가 MSCI 이머징 마켓으로 편입돼 한국 비중 0.05%포인트(금액으로는 5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 수급 여건을 감안할 때 단기 수급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현재 글로벌 펀드 한국 비중이 MSCI 한국 비중 대비 상당부분 축소된 상태를 유지하
고 있고 UAE, 카타르 편입 비중 자체가 크지 않아 큰 영향을 없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6/2 = 중국 단오절 휴장, 일본 세계경제포럼(WEF), 유럽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6/3 = 미국 자동차판매,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소비자물가, 중국 HSBC 제조업 PMI, 유럽 소비자물가

▲6/4 =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 미국 ISM 비제조업, 유럽 서비스 PMI, 한국시장 휴장(지방선거의 날)

▲6/5 = 유럽 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일본은행(BOJ) 부총재 사토 위원 연설, 한국 GDP 성장률

▲6/6 = 미국 실업률, 한국시장 휴장(현충일)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