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5일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40표 발언'과 관련,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더 이상 동료 국회의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그 가벼운 입을 그만 다물기를 바란다"고 직격했다. 이어 '5.18 망언'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여야 4당의 국회의원직 제명 요구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의원이 어제 한 방송에 '새누리당 의원들 40여명을 포섭해 탄핵의 길로 갔다'고 한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박근혜 탄핵 때 우리가 얼마나 어려웠습니까? 그래서 우상호, 고(故) 노회찬, 박지원 이 세 사람이 뭉쳐서 새누리당 격파 작전을 하자, 제가 김무성 전 대표와 만나서 '안전하게 40표 달라' 했더니 (김 전 대표가) 저한테 '형님 40표 됐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한국당 의원 제명과 관련해) 양심적인 한국당 의원들을 설득하고 포섭해 국회 대청소를 해 버리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탄핵은 헌법 가치를 지키고 헌정을 수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었다"며 "국정 마비를 해결하려는 국회의원 개개인의 철학과 양심이 반영된 결과였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발언은 크게 잘못된 것인 만큼 해당 의원들의 진정한 사과와 자숙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다만 이같은 발언을 갖고 국민이 선출한 동료 의원을 국회에서 제명하겠다고 나서는 것도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7일 "저는 하노이 회담은 비핵화에 큰 진전은 있지만 완전한 비핵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미 양국의 기대수준이 지나치게 높다. 눈높이를 낮추고 큰진전 합의, 로드맵 타임라인을 합의해서 그것을 준수할 상호협력이 필요하리라 믿는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40표 발언' 반박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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