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닝썬 방송화면 캡쳐
[신소희 기자]클럽 버닝썬 공동대표인 이 모씨가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게 2천만 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버닝썬과 경찰 사이의 '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미성년자의 클럽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고자 전직 경찰관 강 모 씨를 통해 경찰에 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최근 버닝썬 공동 대표인 이 모 씨를 2차 소환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직 경찰관 강 씨가 미성년자 클럽 출입사건과 관련해 '잘 알아봐주겠다'는 취지로 제안을 해 '수고비' 명목의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강 씨 측에게 건넨 2천만 원은 모두 현금이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 씨는 전달한 돈이 '뇌물' 성격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가, 2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경찰은 강 씨의 통화내역에 등장한 경찰관들을 불러 금품 수수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경찰관들은 통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해당 의혹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4일 이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씨는 마약 관련 의혹에 대해 지금까지 3차례 걸쳐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씨는 마약 성분 정밀감식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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