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윤지오 노컷뉴스 캡쳐
[김승혜 기자]장자연 씨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는 장 씨가 남긴 문건과 관련해 ‘유서 아님’을 거듭 강조하면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작성한 것은 절대 아니다. 누군가가 먼저 제안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장씨가 사회 유력 인사들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했을 때도 현장에 있었다.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인 7일 윤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건은) 세상에 공개하려고 쓰여진 것이 아니라 (소속사와) 법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서 쓴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시 언니(장자연)는 회사를 나오고 싶어 했었고, 김(종승) 대표를 공격할 만한 수단으로 작성 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명확하고, 인물에 대한 사실만을 기재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씨는 “(문건을 쓴 시점은) 언니가 한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시점”이라며 “(성격상 매사 조심하는 편인 언니가) 더욱더 조심스럽게 행동 할 수밖에 없었을 텐데 그것을 왜 썼으며, 언니가 다시 돌려받고 싶어 했던 것으로 아는데 돌려받지 못했(던 것이 굉장히 의아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함께 투쟁하기로 했던 그분들이 피해를 우려해서 유서라고 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지오 씨는 이날 방송에서 ‘장자연 문건’ 원본을 봤다면서 문건에는 정치계 인사, ‘국회의원’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정치권 인사라면 국회의원을 말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렇다”며 “특이한 이름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윤지오 씨는 해당 국회의원의 실명을 기억하고 있었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참고인 조사를 받을 당시에 검찰과 경찰에 이미 밝혔다면서 “그쪽에서 은닉을 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먼저 공개를 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수사 당국에 공을 넘겼다.

윤씨는 장자연 사건과 수사 과정 등을 담은 책 ‘13번째 증언’을 최근 출간했다. 그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의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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