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왼쪽)과 투자자에게 성 접대 알선한 혐의를 받는 빅뱅 전(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15일 새벽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밤샘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승리 카카오톡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단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현직 경찰청 간부 윤모 총경(49)이 16일 대기발령 조치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수사를 위해 대기 발령했다"며 "수사를 우선 진행하고, 이후 내부 감찰 등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버닝썬 개장 전인 2016년 7월 가수 승리(29), 정준영(30)씨 등이 포함된 문제의 단톡방에서 "옆에 업소가 우리 업소를 사진 찍어서 찔렀는데(제보했는데) 경찰총장이 걱정 말라더라"는 메시지가 전송됐다. 

이를 둘러싸고 실존하지 않는 '경찰총장'이란 직함으로 불린 인물이 누군지 해석이 분분했다. 경찰의 수장은 '경찰청장'이고, 검찰의 수장은 '검찰총장'으로 불린다.

해당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알려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는 지난 14일 경찰 조사에서 "경찰총장이란 사람은 총경급 인사"라고 진술하며, 이 인사가 윤모 총경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경은 2015년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이듬해 청와대에 파견돼 민정수석실에서도 근무했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전날 윤 총경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에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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