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접대 등 혐의를 받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성매매 알선 등 의혹을 받는 승리에게 가수 정준영(30·구속)씨와 같은 불법촬영 혐의가 추가로 적용됐다.

서울경찰청은 28일 오전 개최한 브리핑에서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일부 관련자 진술 내용을 계속 폭넓게 확인 중"이라면서 "단 2주 전 간담회서 의미있는 진술이 있다고 했었는데 그것보다 앞으로 나아갔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지난 18일 오전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청장 및 출입기자단과의 정례 간담회에서 승리 성매매 알선 혐의 관련 질문에 "나름대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경찰 관계자는 "다만 승리는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은 시인하나 이를 직접 촬영한 것은 아니고 (다른 사람에게) 받아서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리가 유포한 불법촬영물은) 다른 카톡방과 기존에 나온 '승리 카톡방'에 전송이 됐다"며 "촬영자가 누구인지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 외에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통)으로 입건된 가수 최종훈(29)씨에 대해선 유포한 음란물 1건을 추가했다고도 전했다.

승리가 입건된 불법촬영물과 최씨 범죄사실이 추가된 음란물은 각각 1건으로 모두 사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클럽 버닝썬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자금 흐름이 확인돼 관련 자료를 광역수사대에서 지능범죄수사대로 이첩해 확인 중이라고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한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해외 투자자를 조사한 적은 없으나 필요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의혹은 2015년 12월 그와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이던 투자 업체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해당 대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접대하기 위해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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