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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스캔들 '재벌家 도련님' 더 있다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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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5  09: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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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을 창업한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인 최모(31)씨가 마약 구매 혐의로 체포돼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이미영 기자]소위 '재벌가 도련님들'의 마약스캔들이 화제다.

현재 경찰에 의해 체포된 재벌 3세는 SK그룹 최영근(32) 씨와 현대가 정현선(30). 삼성 이부진 사장이 프로포폴 투약혐의까지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10위 그룹 내 오너 일가들이 마약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썩고 있는 셈이다.

5일 경찰 주변과 정보지등에 따르면 국내 굴지의 항공사 3세, 유통기업 오너, 현대가의 또 다른 3세 등의 실명이 거론되면서 마약파문은 증폭될 조짐이다.

재벌가 3세의 마약스캔들은 공급책인 이모(27)씨의 진술에서 시작됐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가 조사 과정에서 최씨와 정씨에게 대마를 구매해줬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여기에 최씨에게 대마를 구해주고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는 또다른 이모(30)씨는 지난 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대상이 확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공급책 노릇을 한 이들 역시 재벌가 3세들과 어울릴 정도로 자신들도 부유층 자제일 가능성이 높고, 재벌가 자제들은 서로 교류가 잦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공급책 2인의 입을 통해 다른 재벌가 자제들의 마약 혐의가 밝혀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씨는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 첫째 아들인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인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는 5촌 조카와 당숙 사이다.
  
정씨는 지난해 3~5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를 통해 고농축 액상 대마와 쿠키 형태의 고농도 대마 등을 수차례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급책 이씨와 함께 이씨의 주거지, 자신의 차량 등에서 함께 대마를 피운 혐의도 있다. 정씨는 고 정주영 회장 슬하 9남매 중 1명의 아들로, 고 정 회장의 손자다.

5일 재벌가 마약스캔들을 집중 보도하고 있는 뉴시스는 마약공급책 이모씨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에서 '○○○○ ○○○○ 쿠키', '구○○', '고○○', '초○○' '민○' 등의 용어를 쓰며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이 은어들이 모두 대마 종류를 의미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마약 담당 수사관들은 이 중 대부분이 모르는 용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경찰 관계자는 "○○○○ ○○○○ 쿠키와 초○○는 어느 정도 알려진 대마 종류가 맞다. 그런데 나머지는 처음 들어본다"며 "그것들이 신종 대마일 수도 있고, 거래하는 사람들끼리 쓰는 이름만 바뀐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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