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역시 손흥민(토트넘)이었다. 답답한 흐름 속 자신에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손흥민 선수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33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팀들의 혈투 속 골 맛을 본 유일한 선수는 손흥민. 후반 33분 강력한 왼발 슛이 통했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오른쪽 측면에서 뒷공간을 노리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트래핑이 길었지만 공이 라인을 벗어나기 직전에 살린 손흥민은 한 차례 드리블로 각도를 만든 후 왼발 땅볼슛을 날려 맨시티의 골문을 열었다.

주심은 오프사이드와 공이 라인을 벗어난 것을 두고 VAR(비디오 판독)을 실시한 뒤 그대로 득점을 인정했다. 손흥민과 토트넘 선수들은 값진 골에 환호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 골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축포에 이어 새 구장 챔피언스리그 1호골 기록까지 가져갔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델레 알리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 라힘 스털링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를 두텁게 하며 신중히 맞선 가운데 전반 13분 맨시티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스털링의 슛이 대니 로즈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 선수의 골로 프리미어리그 2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1대0 승리를 따내며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토트넘과 맨체스터 시티의 2차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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