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하는 박훈 변호사
[신소희 기자]고 장자연의 죽음을 둘러싸고 억울함을 풀어주겠다고 나선 윤지오가 거짓 의혹에 휩싸였다.

고소인은 2017년 ‘혼잣말’을 출간한 작가 김수민(34ㆍ본명 김경미)씨이고, 법정대리인은 2011년 개봉한 영화 ‘부러진 화살’의 실제 모델이자 2017년 고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를 변호했던 박훈 변호사다.

앞서 김 작가는 윤씨의 증언이 거짓이라며 윤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등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김수민 작가의 변호를 나선 박훈 변호사까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한 때는 서로의 속내를 털어놓은 관계였지만 윤지오의 달라진 인터뷰 내용과 기금 모금 등 일부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등을 지는 신세가 됐다. 

김씨가 문제를 삼은 것은 지난 15일과 16일 윤씨가 인스타그램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이다. 윤씨는 방송 중 “김수민씨 이수역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제대로 하셨나요. 2차 가해를 해 놓고 잠수를 타다가 이제 버젓이 나와 저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 “삼류 쓰레기 소설을 쓰고 있어” “국민을 우롱하고 사기를 치고 계시네요” 등의 발언을 했다.

 
김씨는 고소장을 통해 “윤씨는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가 아닌데도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나를 이수역 사건 2차 가해자로 몰아 모욕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지오씨가 장자연씨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씨는 조모씨 성추행 건 외에 본 것이 없다"며 "윤씨는 장자연 씨의 죽음을 독점하면서 많은 후원을 받고 있고, 심지어 해외 사이트에서 펀딩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의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윤지오는 2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네티즌들의 댓글과 자신이 남긴 글을 캡처해 올렸다.

윤지오는 "해명? 백날 해명해봤자 뭐하나요?"라며 "당신의 궁금증을 해소한들 뭐가 달라지냐. 무슨 도움과 보호, 재수사에 있어서 본인이 뭘 할 수 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JTBC '뉴스룸'에서 나온 윤지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던 차량 사진이, 가해자분 차량 사진인 것으로 밝혀진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했다.이에 윤지오는 "빨간불에 정차한 제 차량을 가해자가 와서 박았고 뒤차가 더 많은 파손이 있고, 제 차는 범퍼가 찢겨 탈락되면서 뒤차가 찌그러지고 훼손된 만큼 저는 온몸으로 그 충격을 흡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의 의심? 의심할 사람들은 무엇을 해도 의심하고 모함한다"라며 "당신들이 의심하고 모함해도 제가 증인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고 세상 모든 이가 제게 등을 진다 하여도 저는 제가 할 일을 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수민 작가의 고소와 관련해 윤지오의 출국 여부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캐나다로 떠날 뜻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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