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하나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경기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황하나 씨와 마약 진실공방을 벌이던 가수 박유천(33)씨. 마약과 관련해서 임시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었는데 정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박씨의 신체 압수수색으로 채취한 모발과 소변의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투약 반응이 음성으로 나왔었다. 하지만 이날 박씨의 신체에서 채취한 체모를 국과수에 보내 마약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그 결과 양성반응이 나온 것을 확보해 23일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24일 김삼광 변호사는 YTN에 출연해 "최근에 7일에서 10일 또는 대마초 같은 경우에는 한 달 이내 것만 검출이 되기 때문에 일단은 마약 수사에 있어서는 처음에 간이검사를 한다. 그렇지만 결과가 안 나오면 결국은 정밀검사에 들어가는데 제일 중요한 부분이 모발, 그리고 체모다. 그런데 일단 모발 자체는 굉장히 길기 때문에 거의 한 1년 전 것까지도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모발의 어느 지점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느냐에 따라서 구체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시점을 확인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모발도 염색을 계속 염색, 탈색을 반복을 하고 또 짧게 잘라버리면 사실은 그 부분이 굉장히 검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그래서 이번에는 아마 머리도 짧게 자르고 다 체모도 제모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다리에는 털이 남아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햤다

또 "그래서 다리털이랄지 체모의 특징은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마약이 설사 양성반응이 나온다 하더라도 시점을 특정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체모를 가지고 기소하는 데는 굉장히 문제가 많은데 박유천 씨 사건은 다르다. 왜냐하면 황하나 씨가 구체적으로 마약을 투약한 시점에 대해서 특정을 해 주고 장소도 특정을 해 줬기 때문에 결국 마약의 정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면 유죄를 인정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증거가 확실하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일단 경찰은 양성반응이 안 나온다 하더라도 워낙 황하나 씨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여러 가지 증거가 확보돼 있기 때문에 마약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박유천의 구속 영장청구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어떨까

이날 김변호사와 함께 훌연한 염건웅 유원대 경찰소방행정학부 교수는 "구속영장 청구 자체가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 또는 범죄의 중대성이나 재범 우려를 보는 것으로 지금 확실한 증거인멸의 상황들이 너무 많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결과적으로 자신의 신체에 있던 털들, 그러니까 제모를 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증거를 인멸하려고 했던 그런 것들. 그리고 황하나 씨가 얘기했던 진술들을 모두 정면으로 부정하는 그런 모습들을 보였다"고 했다.

이어 "다만 지금 상태에서는 결국은 신체에서 확실한 증거가 나왔고 또 나머지 증거들이 있기 때문에 그렇다 하더라도 결국은 박유천 씨는 계속 법적으로 법리공방을 따져서 자신의 혐의를 부정할 그런 법리적인 검토를 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정밀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타난 것에 대해 "박씨가 최근 1년 동안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유천은 소속사인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제스)에서 퇴출됐다. 씨제스는 24일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당사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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