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티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김현우(오른쪽)가 후반전 선취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면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후반 들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붓고도 한 골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승점 3짜리 경기를 펼치면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팬들의 관심사는  16강 진출 여부다.

24개팀이 경합을 벌이는 이번 대회에서는 6개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4개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같은 1승1패를 기록했으나 골득실(한국 0·포르투갈 -1)에서 앞선 2위가 됐다. 

16강 진출의 안정권은 승점 4(1승1무1패)다.

2017년 대회에서는 3위 여섯 팀 가운데 승점 4를 따낸 네 팀이 16강에 올랐고, 2015년 대회에서는 1승2패(승점 3)에도 16강에 오른 경우도 있었다. 다만 잠비아는 1997년 대회에서 승점 4를 따고도 탈락한 적이 있다.

다음달 1일 아르헨티나와의 최종전은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마지막 관문이다. 이 대회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는 1차전에서 남아공을 5-2로 대파한데 이어 '황금세대'로 불리던 포르투갈마저 2-0으로 꺾고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한국 입장에서 아르헨티나가 포르투갈을 꺾은 상황이 나쁘진 않다. 아르헨티나가 포르투갈에 덜미를 잡혔거나 비겼다면 마지막까지 전력을 쏟아야 했지만, 비겨도 조 1위가 되는 만큼 다가올 토너먼트를 위해 한국전에서 힘을 아낄 공산이 크다.

한편 한국 U-20 대표팀은 역대 아르헨티나와 8번 싸워 4승3무1패로 오히려 앞섰다.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U-20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이승우(베로나)와 백승호(지로나)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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