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왼쪽)과 조영욱.
[김홍배 기자]한국 축구는 위기에서 강했다. 한국이 오세훈(아산)과 조영욱(서울)의 연속골에 힘입어 아르헨티나를 제압하고 16강에 암착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6월 1일(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경기장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9 FIFA 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서 전반 42분 오세훈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12분 조영욱의 통렬한 왼발 추가골을 더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패(승점 6)를 기록, 아르헨티나에 골득실 3골 뒤진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일본이다. 5일 오전 8강행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전서 3-5-2를 가동했다. 이강인(발렌시아)이 오세훈과 함께 깜짝 투톱을 이뤘다. 조영욱이 한 칸 내려와 김정민(리퍼링)과 2선을 구축했다. 정호진(고려대)이 1차 저지선 역을 맡았고, 좌우 윙백으로 최준(연세대)과 황태현(안산)이 출격했다. 스리백은 이재익(강원),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이지솔(대전)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는 주전과 백업 자원들을 골고루 섞은 1.5군을 내세웠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다.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전반 5분에는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 피스에서도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러차례 아르헨티나를 위협하던 한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이강인의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강인의 정확한 패스와 오세훈의 위치 선정이 만든 합작품이었다. 

전반을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에도 기세를 이었다. 후반 12분에는 추가골까지 가져갔다. 정호진이 왼쪽 측면을 완벽히 무너뜨리고 중앙으로 공을 보냈고, 이를 놓치지 않은 조영욱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2회 연속 이 대회를 소화하고 있는 조영욱은 7경기 만에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다.

다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총공세에 나섰다. 아껴뒀던 주전 선수들까지 투입해 만회골을 위해 나섰다. 한국은 후반 23분 백패스 실수로 결정적인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골키퍼 이광연이 아돌프 가이치의 터닝슛을 쳐내 실점을 막았다.

한국은 후반 43분 크리스티안 페레이라의 기습 중거리 슛에 한 골을 헌납했지만 남은 시간 끈끈한 수비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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