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독일 집사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윤씨가 네덜란드에서 체포되면서 최씨의 독일에서의 행적과 '은닉 재산'이 밝혀지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윤씨는 최씨의 독일 생활 전반을 보좌하며 집사 역할을 한 인물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할 때면 통역을 전담하기도 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덴마크 도피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씨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도록 해주겠다며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가 있다. 헌인마을 개발비리 수사 과정에서 개발업자의 청탁이 윤씨를 거쳐 최씨와 박 전 대통령, 안종범 당시 경제수석, 국토교통부에 차례로 전달된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4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사업지구 지정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결국 사업지구 지정은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윤 씨와 한 씨 등이 공모해 수억원을 챙긴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앞서 윤 씨의 공범인 한모 씨는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징역 3년6개월, 추징금 1억5000만 원 판결을 받았다.

윤씨와 공모해 착수금 명목으로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공범 한모씨는 이미 지난 4월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억5000만원이 확정됐다.

검찰은 윤씨가 삼성의 정유라씨 승마지원 등 국정농단에 상당 부분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씨 측과 삼성이 말 거래에 참여한 정황을 이미 확보했다.

검찰은 윤씨가 삼성 뇌물 수수 등 최씨의 국정농단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윤씨가 현지에서 소송을 제기할 경우 송환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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