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신소희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 씨가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집단 소송을 당할 것으로 보인다. '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 씨는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370명 이상으로, 반환을 요구할 후원금은 총 1천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원금은 1억5천만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후원자 김 모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모금 진행 중 윤 씨의 말이 조금씩 번복되는 모습을 봤고 진실성에 의심을 갖게 됐다”며 “모금된 후원금이 얼마인지, 어디에 썼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씨는 자신을 향한 비난을 의식한듯 5일 인스타그램에 “악플러 고소와 함께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매체들도 고소 진행을 준비 중임을 공표 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윤지오는 “이들이 저지른 실수는 많은 시민을 선동하도록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캐나다에서 거주하므로 귀가한다고, 돌아가야 한다고 여러 번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저의 보호시설이 노출됐고, 심지어 변경된 숙소에도 기자가 왔다. 어쩔 수 없이 한국을 떠나야했던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을 지적하며 조롱거리와 웃음거리로 만들 일이 아니었다. 저는 한국에 거처가 없고 저의 집은 몇 년 동안 한국이 아닌 캐나다였다. 이들의 표현대로라면 일과를 마치고 도망을 가는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냐”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돈이 있는 자이건 없는 자이건 법 앞에서는 공평해야 한다. 개개인을 소송하는 만큼, 허위사실을 보도한 언론매체와 기자 또한 고소를 진행 한다”며 “대중의 알 권리를 오히려 기망한 기사들과 거짓 보도들로 혼란에 빠뜨린 죄를 묻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윤 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당하고,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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