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신소희 기자]고유정의 전남편 살인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경찰은 지난 3월 고유정의 네 살짜리 의붓아들이 숨진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들어갔다.

12일 MBC는 숨진 아이는 애초, 아빠와 고유정이 사는 집에 잠깐 놀러 갔다 숨진 걸로 알려졌지만, 취재 결과, 고유정의 남편이 직접 키우겠다며 집에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고유정이 사는 청주 주택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디지털 포렌식하는 등, 의붓아들 사망 사건 재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의붓아들이 고유정의 집에서 자다 질식사한 것과 관련해, 재혼한 남편과 고유정 간의 통화 기록과 문자, 병원 처방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은 제주 친정집에 맡겨놓고, 청주에서는 2017년 재혼한 남편과 둘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28일 남편이 전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4살짜리 아들을 데려온 것.

아이 엄마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제주에서 할머니 손에 자라던 이 아이는, 고유정 집에 온 지 이틀 만에 숨졌다.

고유정은 다른 방에서, 아이는 아빠와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는데, 아빠의 다리에 눌려 질식사했다는 게 신고 내용이다.

아이는 애초 아빠를 보러 잠깐 놀러 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취재 결과, 고유정의 남편이 앞으론 직접 키우겠다며 제주도에 가서 데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유정도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데 동의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달 초만 해도 이 사건에 의심할 점이 없고 재수사할 계획이 없다고 했던 청주 경찰은 조만간 수사관들을 제주로 보내 고유정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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