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욱
[김홍배 기자]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에 이어 검찰총장 후보 4인에 올랐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했다. 봉 차장이 공식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안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선배 기수의 줄사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봉 차장검사는 20일 오전 검찰 내부망에 자필로 작성된 A4용지 4장 분량의 편지를 통해 “오랜 시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나야할 때가 다가오니 여러 생각과 느낌들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 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하실 것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 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봉 차장검사는 여의도고, 서울대 법대를 거쳐 1993년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 정책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법무부 인권국장, 서울동부지검장을 거쳐 2017년 대검 차장검사로 문무일(58·18기)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법무부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봉 차장과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로 추천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윤 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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