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옥순 [사진캡처=MBC]
[김승혜 기자]  “아베 수상님, 국민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일본 파이팅”

이 충격적인 발언을 공지하고 참가를 독려한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 주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개신교 교인들의 단체 카톡방에서 이 내용을 올렸다.

또 다른 엄마부대 회원은 “문재인을 철저하게 응징하지 않으면 우리는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말 것입니다. 이거는 문재인이 머리를 숙이고 일본에 사죄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이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올라온 내용에는 “중요한 기자회견이니 많이 참석해 달라”, “많이 참석하시는 게 애국”이라고 당부하는 댓글들이 붙어있다.

5일 MBC에 따르면 이들의 카톡방에는 일본을 옹호하는 글과 동영상 링크가 쏟아지고 있다. 또 이 카톡방엔 일본 제품을 불매하자는 no Japan을 패러디한 'Yes Japan', 즉 일본 제품을 사자는 글도 수시로 올라왔다.

일부 교회 목사들이 설교에서 친일 발언을 일삼고 교회가 조직적으로 친일 극우 집회 등을 지원하는 모습도 있었다. 특히 한 목사는 설교에서 한국이 2차 세계대전 전범국이라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이 목사는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로서 일본과 함께 (전쟁에 참여했으니) 전쟁의 전범이다"며 "(한일 협정으로) 일본이 한국을 독립국으로 인정해줬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처리하실 것 같냐"고 말했다.

또 대한제국의 멸망은 필연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동수 사랑침례교회 목사는 "일본이 멸망시키지 않았어도 멸망할 수밖에 없는 그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던 그런 나라가 조선입니다. (일본) 가보세요. 얼마나 나라가 좋은가. 깨끗하고. 그런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 국가권력에 순종하는 거는 배워야 하는 거예요"라고 한발 더 나아갔다.

주옥순 ‘엄마방송’ 대표는 1956년 포항출신으로 2013년 이 단체를 설립하고 현재 대표를 맡고 있다. 박사모,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로 유명하다.

설립 초기 봉사단 성격으로 출발했지만 친박 성향의 시위활동을 많이 했다. 주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관제 시위에 대한 청와대의 지시와 지원 여부, 국정원의 자금 지원 등에 대해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 의해 디지털정당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된 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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