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완화 정책에 힘입어 박스권 돌파를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1998.81에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5일 1995.48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 6·4 지방선거의 날, 현충일 등으로 거래일이 적은 가운데 기관의 펀드 환매가 코스피 추가 상승을 가로 막았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5일 유로존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지 않도록 금리를 인하했다.

18개국 유로존 국가들의 통화 당국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에서 0.15%로 인하했다. 또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돈에 대한 단기 예치금리를 제로에서 마이너스 0.1%로 내렸다.

SK증권 이은택 연구원은 "예치금 금리 마이너스로 은행은 보관료를 묻지 않기 위해 ECB에서 돈을 빼오지만 마땅한 대출처도 없어 결국 은행은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이 돈이 다시 은행으로 들어오고, 다시 은행은 보관료를 피하기 위해 재빨리 재투자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이어 "은행이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캐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조달된 자금으로 다른 국가의 유가증권이나 상품에 투자하는 거래)'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6월 중순까지는 코스피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1년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유출입 규모를 따져봤을 때 향후 펀드 환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금융투자 김지운 연구원은 "2011년 1월의 이후 증가했던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12조5000억원이고 이후 감소분이 11조5000억원"이라며 "2013년 8~10월 당시에는 2011년 이후 유입된 자산 중 8조6000원의 순자산이 남아있었던 시기"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는 1조원 가량 남았는데 현재와 유사한 속도로 펀드 환매가 일어난다면 6월 중 주식형 펀드의 환매는 둔화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제지표 일정

▲6/9 = 일본 5월 소비자기대지수

▲6/10 = 미국 4월 전월비 도매 재고, 일본 5월 통화량, 중국 5월 통화공급

▲6/11 = 미국 5월 월간 재정수지, 한국 5월 실업률·4월 통화공급

▲6/12 = 유럽연합(EU) 4월 산업생산, 미국 5월 소매판매·5월 수입물가지수·6월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일본 4월 광공업생산, 중국 5월 소매판매·광공업생산, 한국 5월 수출입물가지수

▲6/13 = EU 4월 무역수치·1분기 고용, 일본 5월 설비가동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