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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사태’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투자자 휴짓조각 위기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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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6  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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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인보사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코오롱티슈진이 한국거래소의 1차 심사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코오롱티슈진의 최종 운명은 코스닥시장위원회로 넘어가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26일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를 열어 코오롱티슈진 주식예탁증서(DR)의 상장폐지여부에 대한 심의를 한 결과, 상장폐지로 심의됐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추가 심사 경과에 따라서는 그대로 코스닥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심사는 상장 폐지를 확정하기 위한 절차 중 하나여서 아직은 코오롱티슈진이 상장 폐지될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

상장실질심사 제도가 도입된 2009년 2월 이후 대기업 계열사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은 것은 코스피 시장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한화가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해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분식회계 혐의로 각각 상장실질심사를 받았지만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졌다.

거래소는 이후 15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여부를 재차 심의, 의결하게 된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다시 상장폐지 결정이 나더라도 회사 측이 이의신청하면 한 차례 더 심의를 받게 된다.

결국 상장폐지 여부는 사실상 3심제 방식으로 결정되는 셈이며 이번 심의 결과는 1심에 해당된다.

또 향후 추가 심사 과정에서 개선기간 부여가 나오면 최대 2년까지 기업 개선계획 이행을 통해 회사를 되살릴 시간이 주어질 수도 있다.

앞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는 주성분이 당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293유래세포)인 것으로 드러나 지난 5월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품목허가가 취소됐다.

이에 거래소는 상장심사 서류상 중요한 사항의 허위 기재 또는 누락에 해당한다고 판단, 코오롱티슈진의 주식 거래를 정지하고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정했다.

이번 기심위 결정에 대해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 당시 서류가 허위였는지, 그 과정에 중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심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심의 결과 최근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나 법원의 취소정지 가처분신청 기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중단 공고 등을 고려할 때 신장세포나 임상 개시에 대한 사실이 회사 측 주장과 다를 수 있겠다는 정황이 객관적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내용들이 투자 판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컸으며 이는 바이오 전문기업으로서 고의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굉장히 중대한 과실은 인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지인보사 제조·판매가 중단되기 전인 3월 말 2조1천21억원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된 5월 말 4천896억원으로 76.75%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소액주주는 작년 말 현재 5만9천445명으로 36.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코오롱티슈진이 최종적으로 상장폐지되면 이들 주식은 모두 휴짓조각이 돼 상당한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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