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김홍배 기자] 미국이 중국에 팔지 못한 옥수수 250만 톤, 70억 달러, 무려 8조 원 넘게 떠안은 아베에 대한 일본 언론의 반응은 어떨까

공영 방송인 NHK는 27일 “이번 미일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이 미국산 옥수수를 추가로 수입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해충 피해가 확인됐기 때문에 일본기업이 수입을 앞당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기자발표에서 밝힌 것입니다.

정부 관계자에 의하면 추가로 수입하는 것은 사료용 옥수수 약 250만 톤으로 연간 수입량의 3개월분에 해당되는 규모라고 합니다.

국내에서 새로운 해충이 확인되면서 향후 공급에 불안이 우려되기 때문에 옥수수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9월부터 수입을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무역마찰의 영향으로 미국산 농작물의 중국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을 근거로 "중국이 약속한 것을 실행하지않아 아직 미국의 여러 지역에 옥수수가 남아있다. 아베 총리가 사주는 건 아주 큰 거래"라고 말했습니다.

옥수수의 추가수입은 다음 달 서명을 목표로 한 미일무역교섭과는 별개로 일본정부로서는 해충 대책을 위한 민간조치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시하는 미국의 농가대책에도 연결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수 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다수의 일본 언론들은 아베 총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농락당했다’, ‘들러리 섰다’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도쿄 신문은 아베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 속에 미국과의 밀월을 우선시하면서, 일방적인 양보를 했다고 이틀 연속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은 특히 미국이 중국에 팔지 못한 옥수수 250만 톤을 일본이 대신 떠안고도 자동차 관세 인하는 거절당한 걸 집중 비판했다.

결국 체면을 구긴 아베 총리는 G7 마지막 날 단독 기자회견에서 비난의 화살을 한국으로 돌렸다.

아베는 "유감스럽게도 국가 간 신뢰관계가 훼손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은) 먼저 국가 간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합니다."라고...

28일 한 네티즌은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 가서 눈 흘긴다’는 속담은 아베를 두고 한 말인 듯 싶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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