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왼쪽
오른쪽
> 헤드라인뉴스 > ISSUE진단
【이슈+】 우린 왜 '위선자'에 분노하나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9.01  10:39:39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김홍배 기자] “조국 후보자를 위선자, 이중인격자, 피의자라고 하는 것은 다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31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봉하음악회 조정래 작가와의 대담<사진>에서 한 말이다. 유 이사장은 “의혹 확인 과정에서 온갖 억측과 짐작, 추측, 희망사항이 결합되고 있다”며 “‘조국 편드는 놈들은 다 똑같은 놈들이고 진영논리’라고 하는 건 횡포이자 반지성주의, 선동”이라고 비판했다.

그렇다면 유 이사장의 격한 비판처럼 사람들은 왜  '위선자'에 분노할까

데이비드 랜드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7년 국제학술지 '심리과학지'(Psychological Science)에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보다 위선적인 사람에게 더 거부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1일 뉴스1이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위선자들은 특정한 비난을 발언할 때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을 암시하는데 이는 직접적으로 자신이 도덕적인 행동을 한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면서 "위선자들이 옳은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본인을 포장했기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 뉴스1 갈무리
이를테면 A가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B에게 에너지 절약이나, 재활용을 강요했다. 그러다 A가 이 같은 실천을 하지 않는 '위선자'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렇다면 B를 포함한 사람들은 A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된다.

사실 A가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행동을 강요하는 것과 자신이 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연관성은 전혀 없지만, 사람들이 A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그가 도덕적인 사람으로 위장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들은 본다. 특히 사람들은 위선자를 거짓말쟁이보다 더 심한 거짓말쟁이로 생각한다는 것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위선자 A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그가 원칙을 지키지 않아서가 아니라 A가 원칙을 주장함으로써 자신이 도덕적인 사람으로 위장했기 때문"이라면서 "도덕적 비난이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명성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선자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위선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위선자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테면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옳지 않지만 나도 매번 에너지를 절약하는 게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을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옳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

연구팀은 "위선자인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 때 그 사람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위선자를 싫어하는 것이 잘못된 위장 때문이라는 이론에 정확하게 맞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홍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가장 많이 본 기사
시사칼럼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마포구 마포대로 15번지 현대빌딩 507  |  발행일자 : 2013년 12월 16일  |  대표전화 : 02)701-5700, 7800
청소년보호책임자 : 심일보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02917  |  등록일자 : 2013년 12월 5일
발행인/편집인 : 정재원  | 편집국장 : 심일보(010-8631-7036)  |  팩스 : 02)701-0035
Copyright © 2013 시사플러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sisaplusnews.com
시사플러스의 기사 등 모든 콘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복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