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앞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규탄하는 삭발을 하고 있다
[김민호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0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개돼지로 여기는 것 아니면 이럴 수 없다. 누가 누구를 개혁한다는 것이냐"면서 "임명을 즉각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며 삭발했다.

이날 '삭발식'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언주TV'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사망하였다'라는 현수막을 펴놓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어 "저는 이 자리에 참담한 심정으로 섰다. 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타살됐다"며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지만 문 대통령은 보란듯이 그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는 이것이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 이제 조국을 향한 분노가 문 대통령을 향한 분노가 되고 있다. 이게 나라냐며 들었던 국민 촛불이 '그럼 이건 나라냐'라며 대통령을 향할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이번 조국 사태로 문 정권을 떠받치는 386세대 운동권의 민낯이 드러났다. 우리는 조국과 그 주변세력을 보며 운동권 세력이 이제 괴물이 돼버렸음을 목격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 수구세력이자 국가 파괴세력, 민주화 훈장을 앞세워 사회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나와 다르면 부수고 망가뜨리는 파시즘 독재를 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거 보수세력을 기득권으로 몰아붙이며 민주화와 적폐청산을 이야기했지만 결국 그들에게 권력을 빼앗아 온 새로운 기득권 세력이 됐을 뿐이다'라며 "우리는 그들의 그럴듯한 위선에 완전히 속아넘어갔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며 그 단물을 온갖 비정상적 방식으로 빨아먹는 추악한 위선자가 돼버렸다"고 쏘아붙였다.

이후 남성이 이 의원의 머리카락을 미용기구로 밀었고, 이 의원은 입을 꾹 다물고 눈물을 흘렸다.

한편, 지난 9일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 장관 임명 기사를 공유하며 "오늘로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했다"는 글을 적은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전 영역에 걸쳐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한 비리 백화점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치는데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보란 듯이 임명을 강행했다. 권력이 국민과 대결하겠다는 선전포고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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