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출신 첫 총리 탄생하나..국정원장에 이병기 내정

▲ 후임총리에 문창극 중앙일보 전주필
박근혜 대통령이 새 국무총리 후보자로 문창극 서울대 초빙교수를 내정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장에는 이병기 주(駐)일본대사를 내정했다.

문 후보자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논설주간과 주필 등을 지냈으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민 대변인은 문 후보자에 대해 "한국신문방송협회장과 관훈클럽 총무, 중앙일보 주필을 역임한 소신 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공직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밝혔다.

사상 최초로 충북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충북출신 첫 총리 탄생하나

문 내정자는 청주 출신으로 중앙일보 대기자를 거쳐 관훈클럽 신영기금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청주에서 태어났지만 학창시절 이후 서울 등지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져 충북과 뿌리깊은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대희 전 총리 후보가 지난달 28일 전격 사퇴한 이후 청와대 주변에선 민선 2∼3기 충북지사를 지낸 이원종 대통령 소속 지역발전위원장을 총리 후보군에 넣고 검증작업을 벌였다.

6·4 지방선거에서 야당에 광역지자체 4곳을 내준 충청권과 강원지역에서 총리 후보자를 낙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이 위원장은 심대평 대통령 소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 등과 함께 유력한 후보군으로 분류됐었다.

하지만 사전 검증작업을 거친 청와대가 낙점한 인물은 문 전 주필이다.

문 전 주필이 인사 청문회를 거쳐 총리에 등극하면 충북은 사상 처음으로 국무총리를 배출하게 된다.

앞서 현 정부 들어 충북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할 것이란 기대가 한 차례 물거품으로 변한 적 있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1월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현 정부 첫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을 당시 진천 출신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도 후보군에 있었으나 결국, 지명받지 못했다.

1960년 3·15 정부통령 선거 때 괴산군 청천면 출신 이기붕씨가 부통령에 당선된 예는 있었지만, 충북은 건국 이래 국무총리를 배출하진 못하고 있다.

[프로필]문창극 국무총리 내정자

국무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문창극(66) 서울대 초빙교수는 중앙일보 논설주간과 주필 등을 지낸 정통 언론인 출신이다.

충북 청주 태생인 문 내정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중앙일보에서는 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 회장 비서실장, 논설주간, 주필 등을 각각 지냈다.

35년간 언론계에서 활동하며 제16회 관훈언론상, 제8회 한국언론대상, 제20회 장지연상(언론부문) 등을 수상했다.

문 총리 내정자는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위원,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기금 이사를 거쳐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을 현재 맡고 있는 등 언론관련 단체에서도 다양하게 활동해왔다. 그는 또 한국정치평론학회 회장과 이사장, 고려대 석좌교수를 거쳐 서울대 초빙교수로 재직해왔다.

청와대는 문 내정자 지명 배경에 대해 "소신있고 강직한 언론인 출신으로 냉철한 비판의식과 합리적 대안을 통해 우리 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며 "뛰어난 통찰력과 추진력 바탕으로 공직 개혁과 비정상의 정상화 등의 국정과제를 제대로 추진해 나갈 분"이라고 설명했다.

▲1948년 충북 청주 ▲서울고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 석·박사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 ▲중앙일보 정치부장, 논설위원, 논설주간, 주필, 대기자 ▲중앙일보 회장 비서실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이사장 ▲한국정치평론학회 회장, 이사장 ▲고려대 석좌교수 ▲서울대 초빙교수

국정원장에 이병기 내정

▲ 이병기 신임 국정원장
국정원장에 내정된 이 대사는 서울 출신으로 외무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김영삼 정부 시절 국가안전기획부장 특보와 안기부 2차장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민 대변인은 "안기부 2차장과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청와대 의전수석 등을 역임하면서 합리적 일 처리를 해 왔으며 국내외 정보와 안보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라며 "현재 엄중한 남북관계와 한반도 상황 속에서 정보 당국 고유의 역할 수행과 개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준비가 되는대로 국회에 새 총리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를 송부한다는 방침이다. 

<신임 이병기 국정원장 프로필>

 

 

 

 

신임 국정원장애 내정된 이병기(67) 주일대사는 중요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온 친박(친박근혜)계 원로 그룹 가운데 한 명이다.

이 국정원장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출신으로 케냐 주재 한국대사관 근무 중이던 1981년 당시 보안사령관을 거쳐 정무장관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서로 발탁됐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에 입성했을때 비서실 의전수석비서관과 외교부 본부대사 등을 지내며 실세로 부상했다. 이어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2차장을 지냈다. 안기부 이후 공직에서 물러나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교수를 지냈다.

2002년에는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 정치특보를 지내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는 2004년 3월 한나라당 대표 선거 때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7년에는 한나라당 대선 경선 때 박 대통령 캠프에서 선거대책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인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7년 서울 ▲경복고, 서울대 외교학과 ▲주제네바대표부·주케냐대사관 근무 ▲민정당 총재보좌역 ▲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 ▲안기부 2차장 ▲이회창 대선후보 정치특보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 ▲2007년 박근혜 경선 캠프 선거대책부위원장 ▲주일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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