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우호적인 중국은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무관중은 물론 중계방송도 없었다는 사실에 중국 축구팬들도 황당해하고 있다. 심지어는 경기가 진행된 것은 맞냐고 의구심을 품은 팬들도 있었다.
경기 후 유니폼 교환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유는 한국의 유니폼 스폰서가 미국 회사인 나이키였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 CNN은 이날 경기에 관중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이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 내 관광 회사를 운영하는 고려 그룹의 매니저 리치 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빌은 "관계자들이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경기 관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 주민들이 축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큰 관심이 있었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AFP 통신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다.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꼬집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취재진의 입성이 허가받지 못했다. 경기가 중계되지 않는 등 최근의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반영한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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