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아킴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15일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 대 북한 경기를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김홍배 기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월드컵 예선전은 경기 결과보다 부수적인 것들로 인해 더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외신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경기' 블랙코미디라는 평이다.

북한에 우호적인 중국은 한국과 북한의 경기가 무관중은 물론 중계방송도 없었다는 사실에 중국 축구팬들도 황당해하고 있다. 심지어는 경기가 진행된 것은 맞냐고 의구심을 품은 팬들도 있었다.

경기 후 유니폼 교환 조차 허용되지 않았다. 이유는 한국의 유니폼 스폰서가 미국 회사인 나이키였기 때문이다.

미국 언론 CNN은 이날 경기에 관중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이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 내 관광 회사를 운영하는 고려 그룹의 매니저 리치 빌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전했다

 빌은 "관계자들이 어떤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경기 관전이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 주민들이 축구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어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큰 관심이 있었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AFP 통신은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지켜봤으나 경기장은 텅 비었다. 외부 세계와 거의 차단됐다"고 꼬집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한국 취재진의 입성이 허가받지 못했다. 경기가 중계되지 않는 등 최근의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반영한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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