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48) 감독이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

인천은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이 악화했다.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FC와 경기가 끝난 뒤 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천은 19일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성남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하위 스플릿) 원정경기에서 간판 공격수 무고사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 했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6승11무17패(승점 29)를 기록, 경남FC(5승13무16패·승점 28)를 11위로 끌어내리며 ‘강등권 마지노선’인 10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을 비롯한 선수단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눈에 띄게 수척해진 유 감독의 모습이 겹치며 눈물의 의미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이후 이날의 '뜨거운 눈물'에 대해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나왔다. 강등권에서 벗어난 것이 기쁜 일이지만, 리그 경기가 끝난 것도 아닌데 눈물을 쏟아낸 데에는 말 못할 다른 사정이 있는 게 아니냐는 거였다. 실제로 인천의 공격수 김호남(30)은 '눈물의 이유'를 묻는 인터뷰에서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이후 "모든 분들의 응원과 힘이 더해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과 언론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확산됐다,
 
지난 5월 부임 당시에 비해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황달증세가 도드라졌고 평소 일어서서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는 모습과는 달리 이날 경기에서는 유독 벤치에 자주 앉아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인천은 “성남 전 이후 소셜미디어 채널과 언론을 통해 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는 유 감독을 힘들게 하는 것인 만큼 자제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유 감독은 5월 14일부터 인천 새 감독으로 부임해 팀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음은 인천 구단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대표이사 전달수입니다.

먼저, 늘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 및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최근 불거진 유상철 감독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2019년 5월 14일 처음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후 5개월간 '덕장'으로서 감독직을 훌륭히 수행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19일 성남과의 원정 경기가 끝난 직후,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과 언론을 통해 유상철 감독의 건강 악화와 이에 따른 감독직 수행 여부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유상철 감독의 건강 상태가 악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황달 증세를 보임에 따라 성남전이 끝난 후 병원에 입원했으며, 현재 정밀 검사를 앞둔 상태입니다.

저는 구단의 대표이사로서 유상철 감독이 이번 시즌을 건강하게 마무리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구단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도 저와 함께 감독님의 쾌유를 간절히 기도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구단은 이후 발생하는 모든 소식을 가감 없이 사랑하는 팬 여러분과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공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부디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서는 그릇된 소문과 추측성 보도 등으로 유상철 감독님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인천 구단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선수단과 임직원 모두 남은 파이널 라운드 일정 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식회사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전달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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