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동학원 의혹' 조국 전 법무부장관 동생 조모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법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동생이 두 번째 영장으로 결국 구속되면서, 일가 3명이 동시에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아무개 웅동학원 이사장에 대해서도 곧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의 동생은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으며,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와 5촌 조카는 서울구치소에 있다.

조국 동생 조모 씨는 서울 송파구 소재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 현재 조 전 장관 일가 관련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 교수 등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점을 고려해 다른 구치소에 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구치소는 법률에 따라 관련된 사건의 미결수용자를 분리 수용하고 서로 접촉을 금지하고 있다.

조씨를 구속한 검찰은 우선 웅동학원 채용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이사장인 조 전 장관 모친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정경심 교수에 대한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해 법원의 허가를 받으면서, 기소 전까지 앞으로 열흘의 시간을 확보했다.

▲ 정경심
당초 검찰 안팎에선 정 교수를 재판에 넘겨야 하는 이번 달 11일 이전에 조 전 장관 본인에 대한 조사와 기소 여부 판단까지 끝날 거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조 전 장관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면서 그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검찰은 조 전 장관이 부인 관련 의혹을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인데, 이에 더해 동생, 그리고 웅동학원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까지 확인한다면 수사는 이번 달 20일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조국 전 장관의 혐의를 잡기 위해 대규모 특수수사 인력을 동원해 한 가족을 3개월 넘게 장기 수사한다는 비판도 예상됩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국 전 장관의 혐의를 잡기 위해 대규모 특수수사 인력을 동원해 한 가족을 3개월 넘게 장기 수사한다는 비판도 예상되는 만큼 수사가 장기화되면 검찰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어 이번 달 말에는 수사가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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