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11월 11일 오전 11시, 부산시 전역에 1분간 추모 사이렌이 울린다.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전 세계가 동시 묵념을 하는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부산을 향해)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 추모식은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이 주제다. 11월 11일 11시에 1분간 부산을 향해 추모한다는 숫자 1의 의미와 국경을 초월하여 같은 마음으로 하나(ONE)가 된다는 복합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추모식은 국내외 6·25 참전용사와 유가족,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해 1분간 묵념, 참전국기 입장, 헌화, 추모공연, 대합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2007년 6·25 참전용사인 캐나다인 ‘빈센트 커트니’ 씨(85)가 제안해 매년 열리고 있는 ‘턴 투워드 부산’은 전 세계가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매우 특별한 행사다.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빈센트 커트니 씨에게는 오거돈 부산시장이 전체 부산시민을 대신해 감사의 뜻을 담아 부산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산지방보훈청과 협업하여 첫번째 한주는 감사의 주간으로 유엔의 날 기념식, 국제평화 콘퍼런스, 평화음악회, 세계평화기원 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하고, 11월 1일부터는 추모주간으로 정해 평화의 빛 점등식과 평화페스티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등을 개최하여 평화의 소중함과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부산이 세계평화의 중심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처음 부산유엔위크를 지정한 만큼 국제사회의 공동 발전과 평화에 기여하는 도시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11월 11일 오전 11시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유엔 참전용사들을 추모하는 시간"이라며 "세계에서 단 한 곳뿐인 유엔묘지가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한 묵념에 많은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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