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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거짓인터뷰" 발언에 장경욱 반박 [전문] "비열하고 유치한 해석"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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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9  2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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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교수
[김승혜 기자] 진중권 교수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거짓 증언을 했다고 지목당한 장경욱 동양대 교수가 19일 진 교수의 주장에 반박했다.

진 교수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장 교수가 총장 표창장 위조를 정황을 알면서도 방송에 출연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가 열릴 때쯤 J(장경욱) 교수가 자신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직인 모양 등이 이상해 찜찜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장 교수가 전화로 '지금 총장님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해 자신이 언론 인터뷰를 주선했는데 '뭔가 찜찜한 게 남아 인터뷰를 취소했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임명된 뒤 J 교수가 언론에 나가 표창장이 진짜라는 취지로 인터뷰했다"며 "모르고 한 일과 알고 한 일은 다르다"고 비판했다.

지난 9월 장 교수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표창장 위조 의혹에 "영화 같은 상상이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장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 교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진중권 교수를 “비열하다”고 비판했고, 자신과의 통화에서 위조라고 판단했다는 진 교수의 주장에도 “(그) 결론은 혼자 도달하셨다”고 했다.
  
장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 교수님은 얼마 전 제 페북에 와서 ‘정 교수의 사주를 받았다’라고 주장했는데 그걸 취소하더니 이제는 제가 뭔가 권력의 떡고물을 얻을 것 같아 인터뷰 나간 것처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 교수님 추론이 맞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 추론을 진리로 감히 명명하고 절반의 진리를 말하지 않아 장 교수가 거짓말했다고 주장하는 게 합리적인가요"라고 되물었다.

또 "집에 상장 종이는 없고 휴대폰에 사진 찍은 게 왜곡되어 보이면 위조 빼박 증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제가 조국 장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자 인터뷰 나갔다는 진 교수님 해석은 비열하고 유치하다"며 "단순함과 빠른 확신이 진 교수님 동력이나, 동시에 자기 오류 가능성을 닫아버림으로써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가능성을 돌아보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장교수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 저를 윤리적으로 몹시 비난하신 진 교수님의 포스팅에 대해

진 교수님이 마지막에 쓰셨네요. "방송에 나가 우리 둘이 나눴던 얘기를 폭로하겠다"며 전화를 끊으셨다고... "방송에 나갈 때 저도 불러주세요"라고 제가 답한 것 같습니다. 이제 그 답을 하겠습니다.

정말 하고 싶지 않았던 말씀까지 드려야 해서 글 쓰기 싫습니다. 살다가 제가 진 교수님께 이런 글을 써야 할 날이 왔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만, 쓰겠습니다.

진중권 교수님의 글 중 앞 부분은 대체로 제 기억과 맞습니다. 그러니 저와 복기를 했다는 그 통화 혹은 그 앞 통화도 포함한 제 기억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1. <'위조임을 알면서' 인터뷰에 나갔다>

직인의 모양에 대해 말씀드리자 진 교수님은 위조했다고 보았습니다. '휴대폰 사진 왜곡일 수도 있지 않나?'라는 제 의견에 "원본을 제시하면 되는 것 아냐?"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원본은 못 찾겠대요'라고 하자 위조 '아니면 왜 원본을 못 내놔?'라며 그때부터는 완전히 확신하셨고 이후로 입장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이상했습니다. 그러나 의견이 너무 강해서 그냥 저 분은 그렇게 생각하나 보다라고 여겼습니다..

나중에 전화를 다시 하셔서 (같은 통화였는지 모르겠습니다) 추리를 하셨습니다. 복기라고 표현하신 그 통화입니다.

오랫동안 계속 추론을 이어가셨습니다. 제가 중간에 의견을 넣거나 질문하면 바로 반박하고 계속 사건 재구성에 몰입하셨죠. 위조를 전제로 한 사건 재구성!

대화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아, 그렇군요.' '그럴 수도 있군요.' '그렇겠네요' 정도의 반복이었습니다. 결국 2013년에 만들었다는 결론에 도달하더니 '이제 퍼즐이 맞춰졌지?'라고 하며 끊으셨습니다'

저는 응?? 뭐지? 하다가 그냥 궁금해서 그랬나 보다, 하고 집에 갔습니다.

며칠 후 제가 뉴스공장 녹화한 뒤 전화 드리자, 진 교수님은 "그때 나랑 동의를 해놓고는 왜 나가냐?'라고 하셨죠.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곧이어 진 교수님은 '나머지 절반의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위선자'라고도 했고 어떻게든 못 나가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동의했다는 건 뭐고 저 분이 무슨 권리가 있어 나의 선택을 이렇게 강압적으로 통제하려는 걸까? 이해가 안 되었지만 그냥 그때도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며 별 대꾸는 못했습니다.

이제야 왜 그러셨는지 알 것 같기에 늦게나마 밝힙니다. 함께 '복기'하면서 위조 결론에 도달했다는 그 통화. 결론은 혼자 도달하셨습니다. 저는 이해도 안 되었고 그냥 꽉 막힌 대화를 견뎠습니다. (지금 와서 쓰신 걸 다시 봐도 이해 안 됩니다. 2013년 가을에 쓸 거면 그냥 2013년으로 하지 뭐가 소급 안 되어서 2012년 9월로 되돌아갔다는 건지 도무지...)

제가 그 두 번의 통화 때 진 교수님께 받은 느낌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이 분은 대화할 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않고 단지 논박해서 상대의 입을 다물게 하면 설득된 것으로 여기는구나.

둘째, 이 분은 아주 작은 사실의 조각 한두 개로 남보다 빨리 판단을 내리고는 그걸 절대적으로 확신해버리는구냐.

때로는 진 교수님의 그 능력이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제겐 설득력 없었습니다.

세상에 원본대조필 이미 마친 상장 종이가 집에 없다는 점과 그걸 사진 찍은 게 모양이 이상하다는 걸 이유 곧바로 위조로 단정하고 무죄 가능성을 닫아버린 것. 상식적인가요?

진 교수님. 이번 페북 글에도 보면 여전히 직인 모양과 원본 없음으로 위조 판단했다고 밝히십니다. 거기 근거해서 나머지 논리를 전개하십니다. 본인이 어떻게 '범죄'의 시점을 맞춰 냈는지, 장 교수가 얼마나 '진리'를 감추고 증언했는지의 주장을 늘어놓으십니다.

그리 대단치 않은 사실의 조각 한 두 개로 결론을 내어버리던 9월 6일에서부터 진 교수님의 입장은 하나도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진 교수님의 추론이 맞을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 추론을 '진리'로 감히 명명하고 '절반의 진리'를 말하지 않아서 장 교수가 거짓말 했다 주장하는 게 합리적인가요? 유명인이니까, 동양대 내부자니까, 어떤 이유로든 언론사는 받아쓰는군요. 좋은 대학 나온 기자분들이 자기 추정을 '진리'라고 표현하는 사람의 말을 빌어 저를 허위증언자로 보도하는군요. 세상에!

묻고 싶습니다. 집에 상장 종이는 없고 휴대폰에 사진 찍은 게 왜곡되어 보이면 위조 빼박 증거! 라고 말하는 사람이 몇 명인지...

저는 진 교수님보다 더 많은 걸 기억하고 있고, 더 많이 확인했고, 더 많은 고려의 포인트를 찾아냈지만 최대한 자제하고 검찰의 수사와 법원의 판단을 기다립니다. 검찰이 더 합리적인 증거를 제시할 수도 있고, 지금 제 추론이 틀릴 가능성도 있겠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는데 지금 내 결백 밝히자고 주장을 내세운들 사회에 소음만 더하는 것 외에 무슨 이득이 있나요? 국민들이 왜 이 페북까지 와서 표창장 봉사 얘기 탐독해야 할까요?

2. 조국 후보가 장관에 임명되자(혹은 임명될 것으로 보이자) 인터뷰에 나갔다는 주장에 대해

이 부분을 읽으며 그동안 제가 혹시나 하고 여겼던 진 교수님의 최악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너무도 마음 아픕니다.

진 교수님은 얼마 전 제 페북에 와서 "정 교수의 사주를 받았다"라고 주장하셨는데 그걸 취소하시더니 이제는 제가 뭔가 권력의 떡고물을 얻을 것 같아 인터뷰 나간 것처럼 만드셨습니다.

제 인터뷰한 날짜는 9월 9일 점심시간이었고 약속 잡은 건 전날인 8일입니다. 임명은 9일 오후였죠. 8일 연합뉴스에서 총장님이 '내일(9일)에 동양대 진상조사단 발표한다'고 인터뷰하셨죠. 그 인터뷰에는 '정경심 교수를 도와주는 세력이 있다'며 당시 연합뉴스 인터뷰한 K교수를 지목하신 내용도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임명 안 될 거라 확신하던 분위기였던 거죠.

제가 '조국 장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이자' 인터뷰 나갔다는 진 교수님의 해석! 비열하고 유치합니다. 누군가의 사주를 받지 않았다면 이익을 위해 나섰을 것이라 추론하는 인간 이해 수준이 유치하고, 그 문장을 슬쩍 얹어 '나쁜 의도를 가진 사람'으로 저를 몰아가는 방식이 비열합니다. 그냥 알 수 없는 이유로 라고만 쓰시지 어떻게 저의 동기까지 설명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계신가요?

그 단순함과 빠른 확신이 진 교수님의 동력이지만, 동시에 자기오류 가능성을 닫아버림으로써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 가능성을 돌아보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동기가 정말 궁금하시면 지난 번 주고 받은 페북 댓글을 저를 이해하려는 마음으로 읽으시길 권합니다. 정 교수에게 유리한 인터뷰를 한 그 미술 교수를 총장님이 지목하시면서 '정 교수 돕는 세력이 있다'고 말씀하신 무렵의 그 싸한 느낌도 이해해주세요.

진 교수님 덕분에 제일 사건에 근접하는 기억을 가진 두 사람, K 교수와 제가 최악의 위증자로 둔갑했습니다. 학교 사정 전혀 관심 없이 단편만 겉핥기로 알고 계신 진 교수님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모두 무엇을 얻게 될까요? 진 교수님이 말한 '사실'과 '환상'에 우리 두 사람도 같이 갇혀 있는 것 아닐까요?

ps
추가로 봉사활동 관련 글 쓰셨던데 진 교수님 알고 계신 건 절반 밖에 안 되네요. 저 그냥 재판 과정 지켜 보며 기다리고 싶은데 해명은 해야 하고 답답합니다. 어떡하죠?
의혹은 쉽게 제기하지만 설명하려는 건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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