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인하(사진=판타지오 제공)
[김승혜 기자]  탤런트 차인하(27·이재호)가 사망했다. 연예계는 잇따른 비보로 슬픔에 빠졌다. 그룹 'f(x)' 출신 탤런트 설리(25·최진리), '카라' 구하라(28)에 이어 차인하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해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차인하는 3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차인하의 구체적인 사망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소속사 판타지오 또한 갑작스러운 비보에 "먼저 확인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후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다 12월 3일 배우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판타지오 측은 "지금까지 차인하를 응원해주시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슬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누구보다 큰 슬픔에 빠졌을 유가족분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잘 보내 줄 수 있도록 부디 루머 유포나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장례는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차인하는 1992년 생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 재학 중 배우로 데뷔, 판타지오의 배우그룹 서프라이즈U 멤버로 활동하며 많은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차인하는 이시은과 정승환이 부른 노래 '눈물나게' 뮤직비디오를 통해 데뷔했으며, 이후 2017년 영화 '내 마음 깊은 곳에 너'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자 행보를 걸었다.

이후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과 드라마 '사랑의 온도', '기름진 멜로', '너도 인간이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더 뱅커' 등에 출연했다.

또한 최근 방영 되고 있는 MBC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서 오연서의 오빠이자 남심을 사로잡는 바텐터 주원석으로 분해 출연 중이다. 

현재 촬영 중인 작품이 있었고, 사망 전 SNS를 통해 밝은 근황을 알리기도 했던 만큼 젊은 배우의 죽음에 연예계는 큰 슬픔에 잠겼다. 

같은 소속사인 배우 이태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누리꾼들 또한 아직 너무도 젊은 배우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당혹스러움과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한편 두달 여만에 셜리, 구하라등 세 명의 스타들이 세상을 떠나면서 베르테르 효과를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유명인이나 평소 좋아하던 사람이 사망하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모방 자살로 이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독일 문학가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애인과 사랑에 실패한 '베르테르'가 실의에 빠져 자살한다는 내용에 공감, 당시 유럽의 많은 젊은이들이 실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현상에서 유래됐다.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화려한 삶 이면에 우울증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연예인들이 많다"면서 "대놓고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혼자 삭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엔터업계에서 스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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