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벨벳 멤버 웬디.
[김승혜 기자] 여성 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웬디가 25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무대 아래로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에 SNS상에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팬들 역시 SBS가 당사자인 웬디에게 사과하지 않았고 생방송 무대가 취소됐다는 이유로 팬석을 일방적으로 해산시켰다며 반발하고 있다.

26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얼굴 부위 부상 및 오른쪽 골반과 손목 골절이라는 의료진 소견을 전했다.

이날 레드벨벳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는 입장문을 통해 “웬디를 제외한 레드벨벳 멤버 4명은 KBS 가요대축제, MBC 가요대제전에 출연해 예정된 컬래버레이션 무대, MC 등 멤버 개별 무대만 참여한다”라며“레드벨벳으로서의 무대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SM엔터는 “웬디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중이다.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웬디는 2층 터널 무대에서 오마이걸 승희, 여자친구 은하, 마마무 솔라와 애니메이션 OST를 부를 예정이었는데, 리허설 도중 2m 높이의 리프트에 오르려다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SBS 측도 공식입장을 내고 팬과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SBS는 “리허설 중 레드벨벳 웬디가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레드벨벳이 가요대전 생방송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되어 팬 여러분 및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레드벨벳 웬디의 빠른 쾌유를 바라며, 향후 출연진 안전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BS의 빠른 사과에도 비판 여론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웬디가 해당 프로그램의 리허설 중 부상을 입었는데 웬디에게 전하는 사과는 없이, 시청자들에게만 사과를 했다는 점 때문이다. 또 사고의 경위에 대한 설명 없이 단 세 줄로 작성된 사과문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레드벨벳이 지난 23일 신곡 ‘싸이코(Psycho)’로 컴백한지 3일만에 사고가 일어나면서 웬디의 활동은 중단됐고, 레드벨벳의 활동도 변동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또 부상의 정도가 심한만큼 향후 치료 역시 장기적으로 이어져야 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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