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김민호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청와대 대변인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고 대변인의 출마는 현직 장관과 다선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에서 전략공천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고 대변인은 오는 14일에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일정까지만 수행하고 사퇴할 전망이다.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 후보자 사퇴 시한인 오는 16일 이전에 청와대를 떠나야 한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고 대변인의 출마를 두고 여러 지역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며 민심을 파악해 왔다. 당내에는 고 대변인의 높은 인지도가 경쟁력이 있다는 의견과 지역구 후보로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고 대변인의 출마지로는 최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정 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 병에 고 대변인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고양 지역은 지난해 9월 김 장관의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이후 여권에 대한 민심이 좋지 않다. 이밖에도 나경원 자유한국당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도 후보지 중 한 곳이다. 민주당은 18대 총선부터 동작을에서 한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역구이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광진 을에 고 대변인을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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