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럽 정당 지지율
[김민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34%를 기록, 최근 20주 동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조국 사태'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의 미흡한 대응 등이 지지율 하락 이유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1월5주차(28~30일)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해 9월 3주차부터 이어진 최근 20주(2019년 12월 4주차, 2020년 1월1주차, 1월4주차 미조사) 조사에서 37%~42% 수준의 정당 지지도를 기록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1월2주차 조사에서는 40%를 기록했다가, 1월3주차 조사에서는 1%포인트 하락한 39%로 조사됐다. 설날 연휴 기간이었던 1월 4주차(20일~24일)를 거치면서 5%포인트가 빠진 것이다.

이같은 지지도 하락은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논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가 '공천세습' 논란을 이어오다 지난 1월23일 결국 불출마를 선언했다.

20대 청년 인재로 영입된 원종건씨는 '데이트 폭력 의혹'이 제기돼 구설에 오른 지 하루 만인 지난 28일 총선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민주당 이탈층은 아직까지 뚜렷한 지지 정당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무당층 비율은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늘어 33%를 기록했다. 최근 20주 동안 무당층이 3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21%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인 1월3주차 조사에서 22%를 기록했는데,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20% 초반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도 4%포인트 떨어진 41%였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오른 50%였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인사 문제'(7%), '북한 관계 치중, 친북 성향'(7%),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 압박'(5%), '부동산 정책'(5%) 등을 들었다. 특히 여성, 20·30대, 진보층 등에서 직무긍정률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5%,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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