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 참석, 강연을 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일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공천 신청을 했다며 "자의로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러나 특정 세력이 나를 제거하고, 내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된다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부연했다.

당 지도부가 대표급 인사들을 향해 '험지 출마'를 압박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 공천에서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을 탈락시킬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도 읽힌다.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강요당하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다"며 "공관위가 정당하게 심사해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수비대장을 맡겨주면 고향 지역에 터를 잡고 지원 유세로 'PK 40석'은 책임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준표 페이스북 전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당국의 방역실패가 곳곳에 감지 되면서 전국이 감염권에 들어 가고 전국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공장소에 가기를 꺼리면서 악수조차도 거부하는 진공의 거리가 늘어날 조짐 입니다.

당국의 철저한 방역도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개인 위생도 철저해야 합니다. 혹자는 선거 연기 운운하지만 6.25동란 중에도 선거는 치루었습니다.

어제 밀양.창녕.함안.의령 지역에 공천 신청 절차를 마쳤습니다. 우후죽순 창당 바람이 불지만 나는 흔들림 없이 25년 지켜온 이 당에서 정하는 절차대로 평 당원과 똑 같이 그대로 따를 겁니다.

내가 고향 출마를 한다고 하니 며칠전 데일리안 여야 대선후보 여론 조사에서 부.울.경 지역의 저의 여론이 10.9퍼센트로 치솟았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정당하게 심사하여 PK지역 수비 대장으로 맡겨 주면 고향지역에 터잡고 부.울.경 지역 지원유세로 PK 40석은 책임을 질 생각 입니다. 내가 자의로 탈당 하여 무소속 출마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특정세력이 나를 제거하고 내가 무소속 출마를 강요 당하면 그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내 지역구에서만 선거 운동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이번 총선은 황대표가 책임 지는 총선이고 내 역할은 없습니다. 내 역할은 총선후 여의도로 복귀해서 야권 대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있을 겁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