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친박계 출신으로 새누리당 당대표를 지낸 무소속 이정현 의원은 4일 이번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전남 순천을 떠나 종로에 출마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전남 곡성 출신인 그는 18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19대에 재보궐 선거에서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재선, 이어 20대 총선에서 3선 고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새누리당 대표로 선출됐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거친 후 당대표를 사퇴하고 탈당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입춘이다. 대한민국의 봄이 와야 한다.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며 "저는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21대 국회 총선거에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이번 총선의 주인공이 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미래 세대들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공간이다. 저는 그 젊은이들의 서포터,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17계단을 거쳐 올라가며 경험한 저의 모든 경륜을 이 미래 세대의 정치 세력화를 위해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라며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는가.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들이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가장 앞장서서 저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1번지'인 종로는 여당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경우 종로 출마에 대해 답을 회피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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