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쿨' 이재훈
[김승혜 기자] 쿨 이재훈(46)이 11년 동안 최측근만 알고 있던 결혼과 자녀 관련, '가족사'를 고백했다.
   
이재훈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혼해서 두 아이들과 행복하고 살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을 전제로 3~4년 진지하게 교제하던 지금의 아내가 2010년 첫 딸을 출산했고, 가정을 꾸렸다. 2013년 아들을 낳으며 현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는 것.

아내는 7세 연하로 함께 살기 전 지인의 소개로 만나 3, 4년가량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SBS TV '한밤의 TV연예' 등에서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다고 밝혔는데 지금의 아내가 그 여성이다. 당시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가 첫 아이 출산 직후 임신 중독증과 부정맥 때문에 몸이 좋지 않아 한동안 병원에 오가면서 힘든 시기를 겪어 결혼식을 올릴 타이밍을 놓쳤다. 이런 까닭에 공개적으로 결혼한 사실을 알릴 기회가 마땅히 없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재훈은 자신의 팬카페에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다”며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되어 항상 대중들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보니 제 삶에서 어떤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되어 버렸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고 그저 우물쭈물 하다보니 세상에 꺼내지 못하고 세월이 흘러 버렸다.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재훈은 “정상적인 과정이라면 그 사람과 함께 할 미래에 대해 많은 분들과 나누고 축복을 구해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아이가 생기면서 몇번이나 고백을 결심했지만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저희 양가 가족,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조촐히 치루었다. 그렇게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무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며 “일반인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고 하루라도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재훈은 90년대 가요계를 휩쓴 혼성그룹 쿨의 메인보컬로 유명하다.
 
이재훈은 1994년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를 발표하고 가요계 데뷔했다. 이후 줄줄이 발표하는 앨범마다 대히트를 쳤다. 타이틀곡 뿐만 아니라 수록곡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변의 연인'·'송인'·'애상'·'슬퍼지려 하기전에'·'All For You'·'작년, 오늘'·'사랑합니다'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냈다.
 
'All For You'이 경우, tvN '응답하라 1997'의 주인공 정은지와 서인국이 리메이크해 10대 음악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20대 이상 음악 팬들은 추억을 곱씹으며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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