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티지지
[김홍배 기자]민주당 대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38)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2020년 대선의 첫 번째 관문이자 민주당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 민주당 경선(코커스)에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관심은 ‘부티지지 바람’이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까지 이어질지에 쏠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오후 6시 현재, 개표가 86% 진행된 상황에서 부티지지 후보는 득표률 26.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25.4% 득표로 2위를 기록하면서 부티지지 후보와 접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18.3%로 3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9%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부티지지의 승리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이다.

아이오와 민주당은 3일 치러진 투표의 개표 결과가 아직도 완전히 발표되지 못하고 지연된 채 찔끔 찔끔 발표되고 있는 것이 통계기술상의 결함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의 선거 결과 발표 지연으로 이곳의 개표결과가 이어서 행해지는 주민 투표와 기타 각 주의 프라이머리 등 선거과정에서 아이오와 코커스 1위 당선자에게 엄청난 표를 몰아주게 되는 효과는 예년에 비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어쨌든 현재 선두 주자인 인디애나 사우스 밴드 시장 부티지지와 버몬트주 샌더스 상원의원은 나이 차가 40년이나 될 뿐 아니라 이념이나 생각도 완전히 상충되는 사람들이어서 주목된다.

그야말로 ‘중앙정치 신예’ 부티지지 후보가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전국구 주자’로 도약한 셈이다. 하지만 하버드대 로즈 장학생, 매켄지 컨설턴트 이력, 아프가니스탄 파병 근무, 8개 국어 구사, 성 정체성, 30대 젊은 나이 등 잠재적인 흥행요소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후 관전 포인트는 부티지지 후보가 향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의 ‘대이변’을 얼마나 지속할지, 샌더스 의원이 홈그라운드 저력을 얼마나 보여줄 수 있을지 하는 것이다. 또 4위에 그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론조사 1위’ 다운 뒷심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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