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 '선상 감옥'된 일본 크루즈선
[김홍배 기자] 일본에서 4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걸린 것으로 추가로 확인됐다고 NHK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이날 정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탑승객 221명에 대해 새로 검사한 결과 이 가운데 44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가토는 새로 감염이 확인된 44명 가운데 승객은 43명이고 나머지 1명은 승무원이라고 말했다. 또 감염자 중 일본인은 29명이라고 덧붙였다.

연령별로는 80대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70대 7명, 60대 2명, 50대 1명, 40대 이하 1명이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218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은 자회견에서 고령에 지병이 있는 탑승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으로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하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해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free pratique)와 일본 정부에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2일(현지시간) 밤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중국 밖에서 확인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48명 가운데 40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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