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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험성 알고도 늑장대처"...시진핑 책임론 불붙나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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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6  18: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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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NN 캡쳐
[김홍배 기자] "우한이 춘제(春節·중국의 설) 직전인 지난달 23일 외부와 통하는 길을 차단해 도시 봉쇄에 들어간 뒤 인근 도시들도 잇따라 비슷한 조치를 도입했다. 약 6천만명의 후베이 주민이 고립된 상태다. 주민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초강력 조치를 도입하는 도시도 속속 나오고 있다.

우한의 이웃 도시인 후베이성 황강(黃岡)시와 샤오간(孝感)시는 최근 모든 주택단지를 2주간 전면 폐쇄했다. 의료진이나 기본 민생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단지를 출입할 수 없다. 이들 도시는 필수 차량을 제외한 자동차 통행도 금지했다. 심지어 '전시 통제'에 들어간 도시들도 생겼다.

후베이성 스옌(十堰)시는 장완(張灣)구 전역에서 전시통제를 선언하고 모든 주택단지 건물을 14일간 전면 폐쇄 조치했다. 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바깥 외출은 물론 건물 밖으로도 나갈 수 없게 한 것이다.

샤오간시 다우(大悟)현과 윈멍(雲夢)현까지 가세해 전시통제에 들어간 지역은 3곳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베이징과 상하이 등 많은 지역은 거주 단지에서 외부인 진입을 막고 출입자의 체온을 측정하는 등 봉쇄식 관리를 하고 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한 가구당 외출 횟수를 며칠에 한 번으로 제한하는 지역도 있다.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는 외식 금지령을 내렸다. 식당과 카페 등 요식업체의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만 할 수 있다. 중국의 많은 기업이 춘제 연휴를 열흘간 연장했다가 지난 10일 업무를 재개했으나 각급 학교의 개학은 3월 이후로 재차 늦춰진 곳이 많다."

16일 연합뉴스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코로나19와의 인민전쟁'을 선언한 가운데 중국은 국가 자원을 대거 투입해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전한 우한(武漢)과 후베이(湖北)성의 모습이다.

이날 중국 본토의 누적 확진자는 6만6천명을 넘어섰고 1천500명 이상 숨졌다. 이는 2002년 11월부터 2003년 8월까지 중국을 공포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피해(확진 5천327여명, 사망 349명)를 수배나 뛰어넘는 수준이다.

   
▲ 中 시진핑 첫 방역현장 방문
그렇다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를 때까지 중국 정부는 과연 무엇을 했나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이 사태 초기부터 대응을 지시했다고 밝힘으로써 오히려 당국자들의 대처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초기에 알았을 뿐만 아니라 대처를 지휘하기까지 했다고 시인하면서 시 주석을 향한 대응실패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는 시 주석의 지난 3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 연설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당시 시 주석은 자신이 지난달 7일 정치국 상무위 회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예방하고 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자신이 지난달 23일부터 우한(武漢)과 다른 도시들의 봉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이런 연설 내용을 공개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정부의 뒤늦은 대응을 비판하는 여론을 수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질병 확산 초기 대중들 앞에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뒤늦게 베이징(北京)의 병원을 방문하고 '인민전쟁'을 강조하는 등 총력전을 지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속 중국 전문가인 주드 블랑쉐는 "'우리는 '운전석에서 졸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려는 걸로 보이지만 오히려 '문제를 알고 있었지만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고 실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CNN 캡쳐
NYT는 시 주석의 발언 공개로 당시 국가 지도부가 사태에 관해 정확히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이 8년간 중국을 통치하면서 마오쩌둥 이후 가장 강력한 지도자가 되고 헌법을 개정해 장기집권까지 가능하게 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그런 전략에 연관된 리스크가 모두 돌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코로나19 사태가 더 악화하고 그로 인한 경제적인 고통이 예상보다 커진다면 시 주석 본인이 비난을 뒤집어써야 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관측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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