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NN캡쳐
[김홍배 기자] "한국에서 24시간 만에 거의 두 배 감염"

21일 CNN의 머릿기사 제목이다. 이날 CNN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외 집단 감염지로 일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유람선과 함께 한국의 대구 신천지 교회를 꼽았다.

방송은 "한국은 오늘 "특별 보호 구역"지정 및 공개 행사 취소를 포함하여 코로나 바이러스 사례가 급증한 후 다양한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며 "일주일 전 28일부터 금요일 오후 기준으로 204건으로 전국의 사례가 급증했다. 이 사건은 남부 도시 대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CNN은 이날 '대구 아웃브레이크(Outbreak·집단감염)'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한국의 남부 도시 대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에서 확진자 사례가 급증하며 코로나19의 세계 확산 둔화라는 희망이 무너졌다고도 전했다. 

이렇듯 세계 여론이 대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에 집중하고 있다.

BBC는 대구의 신천지 집회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온상(hotbed)'이 됐다며 한국의 종교단체인 '신천지'에 대해 설명했다. 

BBC는 신천지란 '새로운 누리'를 의미로 자신을 성경에 나오는 '약속의 목자'라고 묘사하는 이만희 총회장(교주)이 이끄는 종교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 12만여 명의 신도가 있으며 사이비로 분류돼 여러 나라에서 논란에 휘말려왔다고 부연했다.

AFP통신은 한국 정부가 신천지의 최초 확진환자(31번)를 확인한 이후 대구 신천지 집회에 참석한 신도 90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권영진 대구시장이 이번 사태를 "전례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권 시장은 20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 보고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지역은 심각단계라고 판단된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사실상 인정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번지자 일부 국가에서는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거나 격리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대만은 21일 한국을 '1급 여행경보 지역'으로 지정했다. 대만의 여행경보는 1~3급으로 분류되며 3급이 가장 위험한 국가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도 한국인 입국자는 코로나19 증세가 없어도 일단 병원 격리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한국) 여행을 할 경우 주의하라는 권고들을 상당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국가별 조치 사항은 다르다"며 지나친 우려에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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