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범정부 대책회의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김승혜 기자] 정부가 우한 코로나(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앞으로 2∼3일 이내 환자 수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금 특정 종교에서 발열, 기침 등이 있다고 신고한 분이 1000명 가까이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므로 오늘부터 며칠간은 집중적으로 확진 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추가 확진 환자 추세에 대해선 "그분들이 제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그것을 얼마큼 우리가 최소화시키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 확진 환자의 발생은 결정된 것인데 지금 이 단계에서는 그것까지 예측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신자 95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자가 격리하고, 증상이 있는 교인들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검체 채취를 위한 61개 팀이 투입돼 있다.

박 장관은 "유증상자로 신고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희망컨대 확진 환자의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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