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망교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신소희 기자] 소망교회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소망교회 교인 가운데 안양거주 확진 성도를 제외하고는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확진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린 찬양대원 중에도 유증상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확진 성도가 마지막으로 교회를 방문한 2월16일은 감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2월19일 이전으로, 우리 교회 성도들이 감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소망교회는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다.

소망교회는 질병관리본부를 인용해 "확진자인 교인은 지난 해 7월 홍콩으로 출국하였다가 지난 1월 22일 귀국했으며, 2월 9일과 16일 주일 3부예배 찬양대원으로 예배에 참석했고, 이후 교회를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망교회는 지난 23일 주일예배부터 찬양대를 폐쇄했기 때문에, 직접적인 접촉이나 노출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소망교회는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자, 22일부터 주일찬양예배와 삼일기도회를 잠정 중단했다. 이어 24일부터 주일예배와 새벽기도회 역시 중단하고, 모든 교회시설물에 대한 출입을 제한했다.

소망교회는 확진자의 전염원으로 회사 동료를 특정했다. 소망교회는 "2월18일 대구 출장을 다녀온 회사 동료와 업무 관계로 만났고, 이 때 전염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회사 동료는 양성판정이 나왔다"며 "동료와의 접촉 이후에 증상이 발현하여 2월 20일 저녁 이후 능동 대처를 하였고, 2월 23일 주일은 교회 출석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소망교회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자체적인 건물 방역을 진행했고, 확진자와 같은 찬양대원들에게 능동 대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26일 오후 9시 기준 이외의 확진 교인은 없다고 발표했다.

소망교회에 따르면 이 교인은 경기 안양시 관양동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46세 남성이다.

그는 지난 20일 퇴근 후 늦은 저녁 시간에 발열이 시작되고, 21일 오한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23일까지 자택에서 혼자 머물다가 24일 자전거를 이용해 한림대 성심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오후 12시21분에 검사를 받고 병원 앞 오얏봉약국에서 약을 구매한 뒤 귀가했다.

그는 이후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있다가 이날 오전 9시께 한림대 병원을 다시 방문, 검사 결과 양성이라는 것을 확인했고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이 확진자는 25일 경기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교인은 서울 명동에 있는 한 업체에 근무하며 매일 평촌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울 명동에 있는 회사에 출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출석해 유명해진 소망교회는 '부자들이 다니는 교회', '엘리트 교회'라는 별칭을 갖고 있으며, 등록교인이 7만~8만 명에 이르고 출석 교인은 4만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목사를 포함해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명성교회는 25일 교회의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헌금은 온라인 계좌로 받는다고 밝혔다.

명성교회에 따르면 이 교회 등록 교인은 8만여 명에 달하며, 매주 교회를 나오는 출석교인은 약 6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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