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 참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 보건용 마스크 부족 사태에 정부의 첫 공식 사과가 나온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통 마스크 1개로 3일 쓰는데 아직 큰 지장이 없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최고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마스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최대한 앞으로 노력하겠지만 원료 공급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도록 촉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공급 물량은 모든 국민이 하루에 1개 바꿔 쓰기에 어려운 실정”이라며 “저도 보통 2개를 가지고 일주일 동안 사용한다. 집에 있을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불안하셔서 그렇겠지만 우리는 IMF 때 함께 나눠 쓰고 하면서 극복했다. 같이 극복한다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마스크에 바이러스 등 감염원이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WHO는 홈페이지에 ‘공중을 위한 코로나 19 관련 조언: 언제, 어떻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가’라는 영상에서 “마스크에 습기가 차면 즉시 새것으로 교체하라. 그리고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WHO는 “마스크 사용은 알코올을 기본 성분으로 하는 세정제, 또는 비누·물을 이용한 빈번한 손 씻기와 병행할 때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역시 마스크 착용 및 호흡에 따라 수분이 발생하고 필터가 먼지나 세균에 오염돼 기능이 저하되는 등 이유에 따라 일회용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을 권장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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