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천지 신도들이 대구 시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에 퍼졌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김승혜 기자] 지난 1일 네이버 '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 시국에 자원봉사 다니는 신천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는 신천지 자원봉사단 로고가 박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과 다중이용시설 출입문을 닦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이 두른 어깨띠에는 '코로나'라는 글자도 보인다. 

글쓴이는 "신천지 사람들이 대구시 소독자원봉사 다니고 있다고 한다. 보면 바로 신고하자"고 설명했다.

해당 글은 1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 내용은 맘카페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게시됐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사진과 글은 '가짜'로 밝혀졌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대구 남구에서 반찬 나누기 봉사를 한 후로 일절 활동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구지부는 유리문을 소독약으로 닦는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마 31번 코로나19 확진자 등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기 전 다른 지파에서 한 활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에서 신도 간 만남을 금지했는데 유니폼까지 입고 활동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다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이거나 입원해 있어 활동할 인력도 없다"고 말했다.
  
신천지 총회본부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전국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고 성도 모임, 전도 활동, 봉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