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에는 신천지 자원봉사단 로고가 박힌 노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공중화장실과 다중이용시설 출입문을 닦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이 두른 어깨띠에는 '코로나'라는 글자도 보인다.
글쓴이는 "신천지 사람들이 대구시 소독자원봉사 다니고 있다고 한다. 보면 바로 신고하자"고 설명했다.
해당 글은 11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지금은 삭제된 상태다. 게시물 내용은 맘카페 등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 게시됐다.
과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사진과 글은 '가짜'로 밝혀졌다.
신천지 자원봉사단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난달 14일 대구 남구에서 반찬 나누기 봉사를 한 후로 일절 활동하지 않았다. 더욱이 대구지부는 유리문을 소독약으로 닦는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아마 31번 코로나19 확진자 등이 신천지 신도로 밝혀지기 전 다른 지파에서 한 활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부에서 신도 간 만남을 금지했는데 유니폼까지 입고 활동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다들 코로나19로 자가격리 중이거나 입원해 있어 활동할 인력도 없다"고 말했다.
신천지 총회본부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지난달 18일부터 전국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고 성도 모임, 전도 활동, 봉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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