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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석 원장의 '건강 이야기'⑬...최고의 자연 치료법은 단식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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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8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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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경석 원장
 인류 역사에서 해독 요법뿐만 아니라 자연 치료법으로 가장 오래 사용된 것이 바로 단식이다. 영미권에서는 저녁을 먹고 다음 날 아침까지 단식(fast)한 것을 깬다(break)는 의미로 아침 식사를 ‘breakfast'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실 단식은 해독 요법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과 영혼의 찌꺼기를 벗겨내고 재충전할 목적으로 소크라테스, 플라톤, 파라셀수스,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 마하트마 간디, 마틴 루서 킹 목사 등 수많은 종교 지도자나 정신적 스승들이 실천했던 방법이다 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포크라테스도 질병 치료와 건강 유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심지어 동물들도 병에 걸리면 자연치유력을 높이기 위해 본능적으로 단식을 한다.

단식은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 완전 단식부터 고형 음식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갈아서 마시는 주스 단식, 허브차를 마시는 단식까지 다양한데 모두 비슷한 해독 효과를 낸다.

흔히 단식을 하면 일시적으로 두통, 피로, 피부 발진 등의 증산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내 사라진다. 만약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일단 단식을 멈추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단식은 해독·정화 기능이 있지만 저체중인 사람,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사람, 면역력이 낮은 사람, 심장 박동이 약한 사람, 저혈압이나 부정맥이 있는 사람, 추위를 잘 타는 사람, 모유 수유 중인 산모나 임신부, 수술 전후에 해당하는 사람, 암이나 위·십이지장 궤양 등이 있는 사람, 만성 영양소 결핍증에 걸린 사람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단식과 기타 자연 치료법을 통해 특정 질병을 치료하기를 원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시행한다.

단시간에 살을 뺄 목적으로 하는 단식은 좋지 않다. 단기간의 체중 감소는 수분이나 근육량이 줄어든 결과일 뿐 체지방이 빠지는 게 아니다 무리한 단식으로 뺀 살은 나중에 요요현상으로 다시 찌거나 오히려 처음보다 더 늘어난다.

여러 가지 단식법 중에서 주스 단식은 준비하기 쉽고 소화 기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영양소를 충분이 공급하면서 해독과 정화 작용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단식을 하려면 일단 카페인, 술, 설탕, 담배 등을 줄이거나 끊어야 한다. 마치 본 운동을 하기 전에 가볍게 준비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단식은 언제든 할 수 있다. 고대 중국 의학에 따르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춘분이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추분 전후가 가장 좋다고 하지만 1년 내내 수많은 독성 물질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아무 때나 해도 상관없다.

주스 단식은 일주일에 며칠만 할 수도 있고 7~10일까지 할 수도 있다. 점심 한 끼만 먹는 단식을 할 수도 있고 음식을 먹지 않고 주스만 마시는 단식을 할 수도 있다. 단식을 시작하면 보통 이틀 정도까지는 허기짐을 많이 느끼고 두통이나 피로감을 느끼지만 이후에는 참을 수 있을 정도가 된다. 몸 안에 독성 물질이 많이 쌓여 있을수록 허기짐이나 이상 증세를 더 많이 느낀다. 단식 효과가 잘 나타날 때는 혀에 백태가 생기거나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호흡할 때 단내가 나는 증상이 생긴다.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디톡스 주스나 클린징 주스도 좋고, 원재료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도 좋다. 재료는 되도록 유기농, 지역 농산물을 구입한다. 간단한 해독 주스는 다음과 같이 만든다. 브로콜리, 당근, 셀러리, 비트 뿌리를 잘게 썰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다음 10분 정도 삶아 체에 걸러내어 식히고 삶은 물은 보관한다. 믹서기에 삶은 채소와 껍질 있는 사과와 삶은 물을 붓고 간다. 그 다음엔 컵에 담아 레몬즙과 강황 가루를 첨가한다.

기호에 따라 과일식초, 매실을 넣어도 된다. 주스를 만들 땐 채소를 삶는 것이 중요하다. 채소를 삶으면 일부 비타민이 파괴되지만 대부분의 영양소는 그대로 남는다. 채소의 영양 흡수율은 조리 방법에 따라 차이가 크다. 생채소는 5%.삶은 채소는 60%, 삶아서 갈아 만든 채소는 90%의 흡수율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스티브는 지난 30년 동안 CNN 방송국에서 촬영 기사로 근무하고 있었는데 허리 통증으로 내원했다. 그런데 복부 비만이 점점 심해지고 잠잘 때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 다이어트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그는 바쁜 일상으로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었고 워낙 무거운 카메라를 메고 현장을 다니기 때문에 운동은 따로 하지 않았다.

상담 결과 간 해독 기능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원인을 살펴보니 매일같이 마시는 맥주와 청량음료에 있었다. 저자는 일단 건강이 좋아질 때까지 맥주와 청량음료를 최대한 줄이고 간 해독 기능을 높이는 식생활과 영양제를 복용하도록 권했다. 통증 치료와 다이어트를 통해 복부 비만이 줄어들면서 허리 통증도 좋아졌고 맥주는 주말에 한번만 마시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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