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최소 32명으로 늘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16명에서 32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8일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콜센터에 근무하는 서울 노원구 거주 56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직장 동료인 51세 여성과 그 남편이 추가로 확진 통보를 받았다.

또 인천에 거주하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의 에이스보험 콜센터 직원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가  서울 시민 16명을 포함 총 29명으로 늘었다.

이들 모두 서울을 바롯,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양천구청에 따르면 신정7동에 거주하는 30세 남성 A씨와 신월4동에 사는 43세 남성 B씨가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 두 명은 콜센터 직원 가운데 서울 노원구에 사는 확진자의 동료다.

구에 따르면 A씨는 7일 오후 6시께 버스를 타고 개봉역 인근 친구 집을 방문한 뒤 8일 오전 1시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구는 거주지 인근에 대해 보건소에서 방역 중이며 동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시청은  이날 에이스보험 콜센터 인천 지역 거주자 3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2명이 양성 반응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남동구에 거주하는 28세 남성 A씨와 부평구에 거주하는 51세 여성 B씨다. 이로써 이 콜센터 인천 직원 19명 중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앞서 이날 오후 6시께 질병관리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총 19명의 인천 지역 거주 콜센터 직원들을 확인했다.

이후 긴급 검체검사를 실시해 확진 판정을 받은 11명을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해 격리입원 조치를 취했다. 또 나머지 음성 판정을 받은 5명 외에 3명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벌여 추가 확진자 2명을 확인했다.

 
경기도 안양에서도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4명이 발생했다. 추가된 4명 확진자 모두 서울시 노원구 9번째 확진자의 직장 동료들로, 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들이다.

안양구청은 9일 "안양시에 코로나19 감염증 8~11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에서 함께 근무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콜센터 직원과 교육생은 153명이다. 사실상 집단 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 시와 구청을 통해 이들의 신원과 동선이 속속 밝혀지면서 지역 감염 우려에 대한 공포도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